미생물 홈텐더의 술 이야기

피스코 - 발견의 즐거움

Didinium 2021. 2. 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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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많은 "스코"들이 있다.

벌레 잡는 세스코도 있고... / 회사들이 스코를 많이 쓰더라

그 외 등등... 주류계에서도 스코가 있었으니

1편 피스코 -발견의 즐거움-

페루 지방에선 와인을 만들고 난 찌꺼기를 재활용하려 했다.

특이한 게 토기에다 파라핀을 발라 숙성을 시켰다.

그렇기에 색도 투명하고 숙성효과가 있다 없다 왈가왈부가 많다.

구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나마 구할 수 있는 두 종류의 피스코

판매율 1위 깔끔한 바르솔 피스코 / 해외 유튜브에 많이 보이는 와카르

먼저 바르솔 피스코를 니트로 먹어보자

완전 직관적인 포도향이 난다. 화이트 와인보다 조금 더 생과일 향

맛도 부즈 없이 상큼 달달하고 완전 포도 껍질 안쪽의 맛이 강하다.

물 맛 같은 맹한 느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단맛이 남는다.

반면 와카르 피스코는 꿉꿉한 향 포도의 풍미는 하나도 없다.

추사에서 맡아본 그런 진하고 꽉 막힌 단 향이 난다.

전체적으로 쓴 맛이 나고 끝에 포도 맛, 같은 술이 이렇게 심하게 다를 줄이야

피스코하면 빼놓을 수 없는 칵테일 피스코 사워를 마셔보자

레시피는 피스코 60ml, 라임즙 20ml, 설탕 시럽 20ml를 쉐이킹

사실 사워류는 이 계란 흰자가 들어가는데

오늘은 둘 다 만들어서 비교해보록 하자

먼저 계란 흰자가 들어가지 않은 버전, 당연히 김렛, 카미가제 류의 색이다.

피스코 향은 전체적으로 죽었고 그 맛은..

미친 맛!!! 설탕과 라임이 각각 포도의 단 맛과 신 맛을 극대화 시켜준다.

굉장히 신선하고 상큼한 화이트 와인이 있다면 이런 맛일 것 같다.

이제 계란 흰자를 넣어서 만들자 / 손이 지저분해 진다잉

이제 오지게 흔들어야 한다. 얼음 넣고 한 번 더 오지게 흔들기

그리고 따라내면 흰자 거품이 아주 예쁘게 나온다.

비터를 거품 위에 조심히 한 방울씩 떨어뜨리고

작은 막대로 돌려주면 완성!! 이게 피스코 사워의 꽃이다!

사실 난 날계란도 못 먹고 노른자 반숙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흰자 거품이 입에 닿는 느낌이 너무 좋다.

그리고 꼴랑 5방울 올려진 이 비터의 향도 꽤 좋게 느껴진다.

계란의 비린 맛은 하나도 안나고 맛은 그대로 질감이나 부드러움은 증가

총평 생각지도 않게 피스코를 얻게 되서 피스코 사워까지 마셔봤는데 너무 맛있는

칵텔이고 사워에는 계란 흰자를 무조건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에서도 쉽게 먹을 수 없는 칵테일인 만큼 종종 즐겨야겠다.

앞으로도 신기한 똥술들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아야겠다.